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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3대 신비' 답사기

팸투어

by 낮부엉이 2011. 8. 2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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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청

밀양시내

     

氷谷 (얼음골)

얼음골계곡

따스한 지열이 전해지는 3월 초순경부터 7월 중순경까지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린다는 얼음골!

찾아간 8월20일에는 얼음을 볼 수 없었는데 몇 분은 분들은 얼음을 아주 조금 보았다고 한다.

 

만어사

물고기 형상의 경석으로 이루어진 너덜정

동해의 물고기가 법어에 감응받아 洞中에 가득찬 돌이 되었는데

돌을 두드리면 종소리가 난다하여 두들기니 정말 맑은 쇳소리가 참말로 나더라!

 

표충비

국난이 있을 때면 땀을 흘린다는 비석

몇 년전에 갔을 때는 무명천으로 감싸두었다.

그 젖은 무명필을 꼭 짜서 계량한다 하였는데 이 번 방문에는 보송보송!!

 

 

 

밀양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밀양>이란 영화를 떠 올리며 그 영화속의 수수한 농촌의 읍성같은 풍경의 밀양을 떠 올릴 것이다.
경남 밀양시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렇게  영화라는 매체를 이용해서 간접적으로 밀양을 알게되지만
너무 잘 알아서 등하불명인 경남 태생인 나도 그 중 한사람이니~
공업단지 하나 없는 순수 농촌 밀양이 어느새 문화, 예술의 도시로 거듭 태어나고 있음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시청앞 얼핏 보이는 거리는 '송강호' 배우들의 이름을 따오고 '손숙'씨를 필두로 하는 '밀양연극촌'이 대중속을 파고드는 곳으로

거듭나고 주변 도시에서 주말이면 연극투어, 연극체험여행을 오는 곳이기도 하다. 

 

발길 닿는 곳마다 물이요. 아름다운 산이니 배산임수의 표본으로 사람 살기에 아주 좋은 고장 맞다.
거스르자면 삼한시대때부터 농업이 발달하고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교통요충지였던 셈이다.
강물이 감돌아 흐르는 고장치고 예로부터 못사는 동네가 하나도 없음이다.

살림살이가 다들 넉넉하다보니 우리 전통 가락인 한많은 아리랑도 유독 밀양아리랑에서는 높고 경쾌한 가락과
해학이 깃든 풍류, 즉 樂의 아리랑이다.


<밀양아리랑>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동지 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소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정든 임이 오시는데 인사를 못해
행주 치마 입에 물고 입만 방긋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울 너머 총각의 각피리 소리
물 긷는 처녀의 한숨 소리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늬가 잘나 내가 잘나 그 누가 잘나
구리 백통 지전이라야 일색이지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 밀양아리랑의 기원을 자세히 알아보려니 모든 지식인들의 답은 원한에 사무친 아랑이에서 유래된 노래라는 답변들이다.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사를 자세히 음미해보면 슬픈 아랑의 전설과 한 줄 연이 닿는 곳이 없다는 사실이다.
언제나 나는 바로 이 소절에서 반하고 만다.

 

어깨가 저 먼저 들썩거려지는 후렴구와

 

아리 당닥궁 쓰리 당닥궁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어절시고 잘넘어 간다

날 좀 봇쏘 날 좀 봇쏘 날 쪼꼼 보소
동지섣달 꽃 본 듯이 날 쪼꼼 보소

 

 

정든임이 오셨는데 인사를 못해
행주처마 입에 물고 입만 빵긋~


우리 한국인의 정서고 한국인의 사랑이다.
서양같으면 한달음에 달려가 키스를 해댈텐데, 행주치마를 입에 물고 보일락말락한 미소로 입만 방긋거리는...아내!
생각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노랫말이다.
 

또 하나, 밀양의 특산물은 대추다.
예로부터 대추의 고장은 孝의 고장이라고도 일컫는다.
대추나무가 많은 곳이면 그 자손들이 잘되고 효가 으뜸이 되는 고장이다 라는 말씀을 증거라도 하듯,
효를 알아 잘 실행하는 고장이니 그 후손들이 잘되고 잘 된 후손들이 조상님들의 음덕을 기리기 위해
곳곳에 제실이 산재해 있는 유일한 고장이기도 하다.

 


...........................

 

........언제나 건성 지나치기만했던 밀양을 꼼꼼히 다시 챙겨보면서
나는 밀양에 사는 친구 두 넘들을 향해 궁시렁거리며 속으로 욕을 해댔다...............


갈때마다...밀양 뭐 볼꺼 있다고 해싸면서 술이나 자꾸 따뤄주던 몹쓸 칭구들 보아라!
니들이 구경 안시켜줘도 이번 밀양 팸투어를 잘 다녀왔다.
여태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밀양의 3대 신비를 찾아서' 답사했다.

 

한여름에도 얼음이 주렁주렁 달린다는 얼음골
국난이 생기면 땀을 흘린다는 표충비
바위들이 종소리를 낸다는 만어사의 경석

 

밀양의 3대 신비도 좋지만 밀양하면 아무래도 영남루와 슬픈 아랑낭자의 전설을 빼 놓을 수는 없겠지

오랜만에 올라보니 참말로 좋더라!  영남루에 올라 몰라보게 달라진 밀양시가지를 바라보며 ...

아름다운 표충사도 들러보고 올라왔다  친구야!

 

 

 

 

 


영남루는 진주 촉석루와 평양의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누각이다.

특히 아랑각이 있어 아랑의 슬픈 전설과 아랑제가 유명하다.

표충사

표충사는 우생들을 교육하고  성현들을 제사하는 표충서원이 사찰 영역안에 있어 불교와 유교가 한 자리에 공존하는 특색있는 사찰로

영남 알프스라 불리우는 밀양의 재악산 기슭에 자리한 아름다운 사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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