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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재 울고넘는 눈물고개에 서서

길따라 나선 여행

by 낮부엉이 2012. 12. 26.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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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번 국도가 생기고 다만 제천과 충주를 연결하는 고갯마루일 뿐!!

 


울고넘는 박달재

제천10경 중 제 2경인 박달재고개

38번 국도가 생기고 다만 제천과 충주를 연결하는 고갯마루일 뿐!!
박달재 터널개통으로 재빠르게 스쳐지나가 그 이용가치를 상실~눈물어린 박달재의 이야기는 전설이 되버렸다.

 

그러나 제천시에서는 박달재  옛길을 개발중에 있다.

해발 453m 길이 500m   이 일대는 박달나무가 많이 자생하므로 자연 박달재라고 불렀지 않나 하는 일설과 예로부터 제천에서 서울로 이르는 관행길이었으나 첩첩산중 험한길이어서 눈물고개라고도 한다.

 

 

나도 이 박달재 아래에 뚫린 박달재 터널을 지나치며 몇 번이나 험준한 고갯길을  눈길로 가늠해 보았건만 마음에만 있었을 뿐-

드디어 박달재를 오르는 날도 도래했으니

박달재 하늘고개 울고넘는 눈물고개에 서서

어찌 속으로 이 노래를 흥얼거려 보지 않으리~

 

울고넘는 박달재

 

 

/ 박재홍 반야월 작사/김교성 작곡


천둥산 박달재를 울고넘는 우리임아 물항라 저고리가 궂은비에 젖는구려
왕거미 집을 짓는 고개마다 구비마다 울었오 소리쳤오 이 가슴이 터지도록
부엉이 우는 산골 나를 두고 가는 임아~~ 돌아올 기약이나 성황님께 빌고가소
도토리 묵을 싸서 허리춤에 달아 주며 한사코 우는구나 박달재의 금봉이야

조선 중엽 경상도에 살던 젊은 선비 박달이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가던 길에 백운면 평동마을의 한 농가에 머물게 되었다.
박달은 묵었던 이 집에는 금봉이라는 과년한 딸이 이었다.

사립문을 들어서는 박달과 눈길이 마주쳤다.
박달은 금봉의 청초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넋을 잃을 정도로 놀랐다.
금봉은 금봉대로 선비 박달의 초초함에 마음이 크게 움직였다.

그날밤 삼경이 지나도록 잠을 이루지 못해 밖에 나가 서성이던 박달도 역시 잠을 못이뤄 밖에 나온 금봉을 보았다.
아무리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는 선녀와 같았다.
박달은 스스로의 눈을 몇번이고 의심하였다. 박달과 금봉은 금새 가까워졌다. 이튿날이면 곧 떠나려던 박달은 더 묵었다.
밤마다 두사람은 만났다. 그러면서 박달이 과거에 급제한 후에 함께 살기를 굳게 약속했다.
그러나 박달은 고갯길을 오르며 한양으로 떠났다. 금봉은 박달의 뒷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싸리문 앞을 떠나지 앉았다.
서울에 온 박달은 자나깨나 금봉의 생각으로 다른 일을 할 겨를이 없었다.
그래서 금봉을 만나고 싶은 시(詩)만을 지었다.

 

 

<난간을 스치는 봄바람은
이슬을 맺는데
구름을 보면 고운 옷이 보이고
꽃을 보면 아름다운 얼굴이 된다.
만약 천등산 꼭대기서 보지 못하면
달 밝은 밤 평동으로 금봉을 만나러 간다.>

 

 

과장(科場)에 나가서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박달은 낙방을 하고 말았다. 박달은 금봉을 볼 낯이 없어 평동에 가지 않았다.
금봉은 박달을 떠내 보내고는 날마다 서낭에서 빌었다. 박달의 장원급제를,그러나 박달은 돌아오지 않았다.
금봉은 그래도 서낭에게 빌기를 그치지 않았다.

 

 

마침내 박달이 떠나간 고갯길을 박달을 부르며 오르내리던 금봉은 상사병으로 한을 품은 채 숨을 거두고 말았다.
금봉의 장례를 치르고 난 사흘 후에 낙방거사 박달은 풀이 죽어 평동에 돌아왔다.
고개 아래서 금봉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박달은 땅을 치며 목놓아 울었다.
울다 얼핏 고갯길을 쳐다본 박달은 금봉이 고갯마루를 향해 너울너울 춤을 추며 달려가는 모습이 보였다.
박달은 벌떡 일어나 금봉의 뒤를 쫓아 금봉의 이름을 부르며 뛰었다.
고갯마루에서 겨우 금봉은 잡을 수 있었다.
와락 금봉을 끌어 안았으나 박달은 천길 낭떨어지로 떨어져 버렸다.
이런 일이 있는 뒤부터 사람들은 박달의 죽은 고개를 박달재라 부르게 되었다.....

 

<제천시 홈페이지 발췌문>

 

 

박달이와 금봉이의 눈물어린 애절한 사랑이야기다.
현세에는 박달이와 금봉이는 제천시의 캐릭터로

사랑을 받고 있다.

 

 

         찾아가는길


① 영동고속도로 -> 중앙고속도로 -> 제천I.C -> 충주방향 -> 봉양 -> 박달재
② 영동고속도로 -> 중부내륙고속도로 -> 감곡I.C -> 산척 -> 백운 -> 박달재
③ 청주, 조치원방향(38호선국도이용) -> 충주 -> 다릿재 -> 박달재

 

 



 

박달재휴게소에서


박달재의 천등산(天燈山)이름의 유래
http://blog.daum.net/kjg-mr/13728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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